자연을 생각하는 골재 Vol31
2022. 3호 | 통권 31호 47 46 자연을 생각 하는 골재 포항 내연산 삼지봉(마실골~덕골) 내연산 덕골은 아직도 원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하옥리계곡은 ‘옥계 37경’으로 유명한 영덕의 옥계계곡과 이어지 는 상류쪽 계곡이다. 이곳을 다녀온 산꾼들은 한결같이 ‘원시계곡의 백미’ ‘계곡산행의 히든카드’라고 말한다. 기기묘묘 한 암벽과 단애, 이름모를 무수한 폭포와 소·담, 하늘을 가릴 듯한 울창한 숲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약간 은 험하기도 해 초보자나 나홀로 산행은 결단코 말리고 싶고, 최소한 서너 명은 함께 하길 권한다. 하산 때의 계곡은 그 저 물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계곡 좌우 산사면 길로 걷기도 한다. 폭포 때문에 우회했지만 산사면 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하고, U자 협곡의 암벽 아래 살짝 튀어나온 암반 위엔 이끼가 껴 미끄럽기도 하다. 산깨나 타는 산꾼들도 어 쩌다 홀로 되면 당혹스러움을 느낄 정도로 험한 편이다. 대신 촛대를 닮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앙상 블을 이룰 땐 자신도 모르게 한동안 발걸음이 멈추게 된다. 熱氣, 여름을 피하자! 경상도 여름 산행지 추천 5선 가마솥 더위가 내리쬐는 한여름, 십중팔구 장삼이사들은 더위를 피해 바닷가나 강변으로 떠난다. 하지만 진정한 산꾼들은 계곡이 있는 산으로 잠입한다. 현기증이 일 정도로 쏟아지는 폭포수와 허리춤까지 푸욱 빠지는 소와 담은 해변이나 강가와는 비교의 대상이 안되는 최고의 피서지다. 냉기를 느낄 정도의 서늘한 바람과보석같은산길은또어떤가. 산행팀은휴가철을앞두고가볼만한계곡산행지를뽑아추천한다. 울산 대운산 도통골의 폭포와 너른 소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50대의 산꾼들. 원효의 마 지막 수도처로 알려진 대운산은 양산 웅상의 명곡이나 기장 장안사 인근 척판 암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울산 울주군 상대주차장 등 어디로든 접근이 용이해 영남알프스못잖게지역산꾼들이즐겨찾는다. 특히여름이면주계곡인상대 계곡을 비롯, 도통골 박치골 내원암 계곡 등은 전국의 많은 산꾼들로 붐빈다. 부드럽고 그윽한 겉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암팡진 산세로 은근히 체력을 고갈 시키지만하산길도통골의백미인폭포와너른소는예상을완전히벗어난다. 유량이 풍부할 경우 성인들의 가슴까지 물이 찰 정도로 드넓은 소와 쏟아지는 폭포는 모든 산꾼들을 동심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하산 후 만나는 주 계곡인 상대계곡도빼놓을수없다. 애기소농장인근의애기소는옥류같이맑은물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여기서 500m쯤 상류인 구유소 또한 애기소 못지않게 계곡의 진수를 보여준다. 내연산 내연산 Culture & Life 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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