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생각하는 골재 34호

32 자연을 생각 하는 골재 News 명사칼럼 Culture & Life 생활 속 건강 상식 2023. 2호 | 통권 34호 33 기침할 땐 약 3000개의 침방울이 2m 정도 날아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침방울에 실려 전파되므로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을 가려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 설령, WHO가비상사태종료를선언해도코로나19 바이러스가완전히사라지는건아니다. 방역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국가가 방역을 주도한 펜데믹 시대와 달리, 엔데믹 시대엔 '개 인 방역'의 중요성이 좀 더 부각된다. 일상의 작은 틈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게 내주지 않는 ‘지름길’은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 히 지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개인이 지켜야 할 5가지 중요 수칙 및 행동 요령’을 발표했다. 첫째 ‘코로나19 예방접종동참’이다. 코로나19 백신을맞으면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낮출 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중증화로 진행할 가능성, 후 유증의 정도도 줄일 수 있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기초접종(1·2 차)을, 기초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하면 된다. 16일 질병관리 청에따르면 2가백신을접종한사람이코로나19에감염되면접종하지않은사람보다중증 화 진행 위험성이 92.1% 줄었다. 또 이들이 4주 이상 후유증을 겪는 비율은 30%로, 접종하 지 않은 사람(44.8%)보다 낮았다. 둘째 ‘사람 많고 밀폐된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침방울의 크기는 5㎛ 정도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면 침방울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입·코 를 만지는 것도 막아 감염 가능성을 줄인다. 마스크를 쓰기 전 손을 씻고, 마스크를 벗을 땐 끈만 잡고 벗긴 후 손을 씻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자신이 코로나19 고위험군 일 때, 고위험군과 접촉할 때, 환기가 어려운 ‘3밀’(밀접·밀집·밀폐) 실내 환경에선 마스 크 착용이 강력히 권고된다. 셋째 ‘손 씻기 실천과 기침 예절 지키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씻기를 '가장경제적이며효과적인감염예방법'이라고소개했다. 손 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 구석구석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다. 기침·재채기를 할 땐 침방울이 각각 3000개, 4만 개 정도 튄다. 침방울이 튀는 거리는 각각 2m, 8m에 달한 다. 기침·재채기가 나올 땐 휴지나 옷소매 안쪽으로 입·코를 가린다. 넷째 ‘환기와 소독’이다. 한 번에 10분 이상, 하루 세 번은 환기한다. 환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줄일 수 있다. 환기할 때는 가급적 출입문과 창문을 동시에 개방해야 '맞통풍'을 통해 환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집안에서 전화기·리모컨·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의 표면을 매일 한 번 이상 소독하면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호흡기 증상 발생 시에 대면 접촉 최소화’다. 코로나19는 증 상이 없거나,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코로나19 고위험군과 함께 사는 경우 대화·식사 등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서도 마스 크를 착용한다. 엔데믹 시대, 개인 방역 이렇게 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지 3년이 지났다. 전 세계를 괴롭힌 이 바이러스는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앞으로는 팬데믹(대규모 유행)의 끝이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년의 팬데믹은 국내에서만 3천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3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방역정책과 백신·치료제 개발의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팬데믹에서 기회를 잡은 바이오산업은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엔데믹의시작은보건·의료·산업전반의 '리셋'이기도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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